수레너미 잣나무숲(숲속놀이터)수레너미는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한다리골에서 횡성군 안흥면의 강림리를 연결해주었던 옛길이며,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이 그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을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도 한다. 이 길은 치악산 능선의 매화산과 천지봉 사이를 넘게 되는데 태종이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 하여 그 정상을 수레너미재라 불린다. 수레너미교에서 2.5㎞지점에 50년이 넘은 잣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미니짚라인, 해먹, 작은 오두막집 등이 있어 둘레길을 이용하는 탐방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노구소방원이 임금으로 등극하기 전 옛 스승인 운곡을 찾아 다시 관직에 앉히고 정사를 의논하고자 찾았다. 그러나 강직하고 절개가 곧았던 운곡은 방원과의 만남을 꺼려 치악산 골짜기로 몸을 숨겼다. 방원이 자기를 찾아다니는 것을 안 운곡은 개울가의 한 노파에게 자신을 찾는 사람이 오거든 횡지암 쪽으로 갔다고 일러 주라고 하고는 반대 방향으로 피신했다. 이 때문에 방원은 끝내 운곡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나중에 임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노파는 죄책감에 자신이 빨래하던 바위 아래 소에 투신했다. 그 후 이 노파가 빠져 죽은 소를 ‘노구소’라 불렀다.

태종대태종대는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 2116-3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종 이방원과 스승이었던 운곡 원천석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고려 말 4처사의 한 사람이었던 운곡 원천석은 조선조 태조인 이방원의 스승이었다. 운곡은 태조가 고려를 전복시키고 조선을 세우고 또한 그의 아들들의 피비린내 나는 왕권다툼에 실망과 분노를 느껴 모든 관직을 거부하고 강림리에 은거했다. 하지만 방원은 스승을 찾았지만 운곡을 끝내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당시 방원이 머물던 곳을 ‘주필대’라고 불러오다가 나중에 방원이 태종으로 등극하자 ‘태종대’로 부르게 되었다.